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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핑뉴스넷 인터뷰 (2016.05.19) 2016-08-31


-한중훼리 사장 취임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업계가 사장님께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중카페리 업계를 보는 사장님의 판단은?

공직 생활만 하다 처음으로 민간기업 CEO로 오니 생각했던 것 보다 업계의 현안과제도 많고 카페리 업계의 시장상황도 많이 복잡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장 안정을 위해서 저 개인이 무엇을 하기 보다는 업계의 선배님들과 우리 정부 관계자분들을 많이 만나서 현재 업계의 현안이나 어려움들을 이야기하고, 또한 앞으로 우리 카페리 업계가 서로 상생을 위하여 어떤 대안을 갖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대화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우리 카페리 업계에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교류와 인적네트워크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카페리 업계 각각이 치열한 경쟁의 상대방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파이를 존중하고 키워줄 수 있는 상생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보며 이 부분을 위하여 미력하지만 저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집화 출혈경쟁에 한중 카페리 선사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운임공표제 적용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요?


중국정부는 최근까지 급속하게 성장하였던 경제성장률이 장기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로 그동안 중국경제를 견인한 과잉설비, 과잉생산에 대한 공급개혁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의 장기 지연과 맞물리면서 물동량, 특히 한중간 수출입 물동량에 치명적이 영향을 주어 지금 한중간 항로는 카페리선, 컨테이너선할 것 없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제한된 화물량 속에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져 한중항로의 컨데이너당 운임은 제로운임을 넘어 마이너스 운임까지 확대되는 등 시장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지난 4월에 외항운송사업자 운임공표제를 전격 실시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사실 운임 덤핑등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반 컨테이너 선사들보다 저희 카페리 업계는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항로가 밀집되어 있는 산동성 지역은 이미 오래전부터 운임경쟁을 통한 무한경쟁을 하고 있었으며 현재에는 결국 업계 모두가 채산성에서 한계 상황까지 몰려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우리 정부가 카페리 업계의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카페리 업계에도 운임공표제가 시행되어 업계 전반에서 운임이 회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중훼리가 운항하고 있는 카페리선은 Ro-Ro선이 아닌 Lo-Lo선이라 인천신항에 건설중인 크루즈여객터미널에서 접안도 당면과제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2000년 현재의 제1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된 이후에 우리정부와 IPA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합 이전하고 크루즈 부두가 신설됩니다.

여객터미널이 일원화되고 최신시설로 건설된 부두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운영선사로서 많은 기대가 있습니다만 신항의 주된 이용자인 카페리 선사들의 상황과 입장이 항만기본계획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CY 부지 면적의 협소문제는 차치하더라도 LOLO선 운영선사로서 신항에 갠츄리크레인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역 작업 공간마저 협소하여 쇼어크레인을 이용한 양하역이 원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또한, 신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중 카페리 선박의 선형을 감안한 부두건설도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향후 RORO 선박이 급증할 경우 부두 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됩니다.

그리고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저는 향후의 항만기본계획 수립에 있어서 우리정부와 IPA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여 항만의 주된 이용자인 선사와 하역사등의 요구와 의견이 적극 수용, 반영되어 항만 이용자의 편리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중카페리선사들은 경쟁적으로 신조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중국측의 선령제한 요구가 강화되고 중고선시장에서 적절한 선박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한중훼리도 신조를 통한 Ro-Ro선으로의 대체가 절실하다고 보는데요?

아마도 모든 카페리 선사들의 염원은 최신시설의 신조선을 도입하여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일 겁니다. 최근의 여타선사들의 움직임처럼 저희도 신조선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합작사인 연태중한윤도는 한중항로의 다른 선사와는 좀 다른 주주구성을 이루고 있어 신조선사업을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중 카페리 선사의 중국 파트너가 항무국인 반면, 저희 합작사 연태중한윤도의 중국파트너는 전문 해운선사인 코스코로 지역 항무국이 신조선 건조의 주체가 되어 자본조달 및 운용을 하는 경우와는 달리 저희는 합작사의 순자본으로 신조선 사업을 진행해야 되므로 신중하게 접근중입니다.

그리고 선형의 문제는 초기투자와 수익성에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RORO와 LOLO의 장단점 및 장기 발전가능성, 인천 터미널의 운영여건등을 감안하여 신중히 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는 2018년 즈음까지는 신조선을 건조하여 투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선 한중훼리의 중장기 발전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사장님의 구체적은 구상은?

저희의 중장기 비전은 한중훼리가 안전. 정확. 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중 최고의 해운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선박의 안전운항, 정시운항 및 스마트 서비스를 통하여 고객의 감동을 극대화시키고 고객과 쌍방향 소통으로 고객만족도를 제고하는 고객감동경영(Service Excellence)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또한 경영혁신과 다각화를 통하여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경영내실화를 통하여 지속적인 발전기반을 구축하는 가치창조경영(Innovative Excellence)을 구축할 것입니다. 끝으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통하여 지속적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성과주의, 자기계발, 가족문화 확산을 통하여 조직능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직원중심경영 (Operative Excellence)을 달성하여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 고객과 이익을 나누는 회사,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해운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동종업계와 관계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바는?

주지하시는 것처럼, 카페리업계는 제한된 화물과 여객을 놓고 사실상 무한 유치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부 선사들은 과도한 운임덤핑 정책을 펼쳐 전체 시장운임을 하락시켜 업계 전반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카페리업계가 과도한 운임덤핑을 통한 경쟁이 아니라 대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역점을 둔다면 장기적으로 업계 모두가 이익이 될 거라 보며 한중 카페리 항로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정부가 최근 세계적인 경제 및 해운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의 어려운 현실들을 좀 더 면밀히 살펴 업계의 어려움들을 이해하고 해결해 주려는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신규항로의 추가개설이나 기존항로의 선박 추가투입등은 시장상황이나 경제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 컨데이너선에 시행되는 운임공표제가 카페리 업계에도 조기에 시행되어 시장의 운임이 안정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해주시기를 바라며, 컨테이너총중량검증제 시행에 있어서도 현재 카훼리선의 타입에 따른 적용 여부의 차별을 업계의 실정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RORO선과 LOLO선 모두가 적용 배제될 수 있게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현재 카훼리 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2018년 개장 예정인 신국제 여객터미널 건설에 있어서도 주요 이용자인 카페리 선사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어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신여객터미널이 건설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책 조정을 해주셨으면 합니다.